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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책을 고른다 – 우울할 때 읽는 책 5권

by 실리뽀 2025. 5. 24.

당신의 감정이 책을 고른다 – 우울할 때 읽는 책 5권

사람은 누구나, 이유 없는 슬픔에 잠기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고요하게 무너지는 기분. 그럴 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죠.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처럼, 책도 그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울할 때 펼쳐보기 좋은 책 다섯 권”을 소개합니다.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말 걸어오는 책들입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통해, 당신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바랍니다.

1.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우울증을 겪는 작가가 정신과 상담 기록을 에세이로 옮긴 책입니다. 무겁지 않지만 진지하고, 가볍지 않지만 편안합니다.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구나”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감정을 병처럼 다루지 않는 솔직함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2.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제임스 클리어

우울할 때는 모든 게 무기력해지죠. 이 책은 거창한 해결책 대신, 단 2분짜리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시작”에 집중하는 이 책은, 멈춰 선 당신을 부드럽게 밀어주는 손길입니다.

3. 『모든 오늘은 떠나기 위해 도착했다』 – 이병률

감성적인 문장과 여행의 풍경이 섞인 산문집입니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난 이야기들이, 낯선 감정을 품고 다가옵니다. 이 책은 조용한 창밖 풍경 같아요. 그저 읽고 있으면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4. 『어른의 문장력』 – 유선경

우울할 때, 우리는 내 마음조차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그럴 때 필요한 ‘문장의 힘’을 말해줍니다.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써야 할지를 가르쳐주기보다, 내면을 이해하는 언어의 도구를 하나씩 건네줍니다.

5.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지만,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고민을 편지로 보내는 사람들과, 답장을 써주는 이들의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가 쌓여가며 작은 믿음과 용기를 되살려줍니다. 책장을 덮을 때, 어쩌면 당신의 마음 한구석도 조금 환해져 있을지 모릅니다.


📌 마치며

우울함은 병이 아니라, 마음의 날씨입니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있듯 우리는 그런 감정 속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조금 덜 외롭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책입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슬픔 속에 있다면, 이 다섯 권 중 하나라도 당신의 곁에 닿기를 바랍니다. 책은 정답이 아니지만, 가끔은 질문을 잠재워주는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외로울 때 읽는 책들’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