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스콧 하클리 『인문학 이펙트』 : 경영학 전공자를 위한 추천도서

by 실리뽀 2025. 4. 24.

『인문학 이펙트』  : 기술 시대, 인간을 중심에 두는 힘

1. 책을 펼친 첫 느낌 - 기술의 정글 속, 인문학이라는 나침반

스콧 하틀리의 『인문학 이펙트』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키워드만으로는 이 책이 말하려는 깊이를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벤처 투자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기술예찬이 가득할 줄 알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는 오히려 수학이나 코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그 출발점을 인문학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기술과 인간 사이의 균형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2. 인문학은 쓸모없다는 오해에 반기를 들다

하틀리는 책 전반에 걸쳐 ‘인문학이 실용적이지 않다’는 기존의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그는 통계와 데이터,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마주했던 실제 기업 사례들을 끌어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합니다. 구글, 애플, 링크드인 등 우리가 익히 아는 혁신 기업들이 실제로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관찰력과 공감 능력, 그리고 윤리적 고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들여다보면서, 기술이 곧 진리라는 고정관념이 서서히 허물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Why?”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그의 메시지였습니다. 빠르게 기능을 구현하고 수치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능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끝까지 고민하는 자세가 진정한 혁신이라는 것이죠.

3. 경영학 전공자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의 본질에 대한 통찰

경영학을 공부하는 제 입장에서 이 책은 그야말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조직, 마케팅, 회계, 전략 등을 배울 때 수많은 숫자와 공식에 익숙해지지만, 결국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합니다. 『인문학 이펙트』는 그 본질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용자 경험(UX)에 대해 다룬 장이었습니다. 단순히 인터페이스를 예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과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설계하는 능력이 결국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은 저에게 큰 울림이었습니다. 이는 마케팅, 브랜드 전략, 인사관리까지 모든 경영 분야에 적용 가능한 통찰이었습니다.

4. 기억에 남는 문장 - 기술은 수단일 뿐, 목적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We don’t need more coders. We need more people who ask the right questions.”

이 문장은 지금도 제 마음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구현하는 사람보다, 그 기술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기술시대의 모든 경영학도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이자 도전이었습니다.

5. 책을 덮고 난 뒤 - 인간 중심 경영의 방향을 다시 보다

『인문학 이펙트』는 제게 단순한 책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기술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으며, 효율과 생산성은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는 결국 기술도, 시스템도, 모든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와 도구만이 아니라,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언제든 다시 펼쳐보고 싶은 나침반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6.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인문학 이펙트』는 기술과 숫자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책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리더를 꿈꾸는 누구에게나 꼭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시대를 이끄는 힘은 언제나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닌, ‘왜 만들 것인가’를 질문할 줄 아는 이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