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최선의 삶』 – 아이유가 추천한 현실 성장소설의 진심
성장은 언제나 아름다울까요? 임솔아 작가의 『최선의 삶』은 그 질문에 냉정하게 답합니다. 이 책은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담은 성장소설로, 가수 아이유가 추천하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1. 줄거리 – 가출로 시작된 세 소녀의 현실
주인공 강이는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친구 아람과 소영과 함께 가출을 감행합니다. 자유를 꿈꾸던 세 소녀는 곧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되죠. 돈, 잠자리, 먹을 것 앞에서 관계가 흔들리며, 서로를 향한 신뢰는 조금씩 금이 갑니다.
가출 이후의 삶은 자유가 아닌 생존입니다.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도덕적 경계를 넘고, 관계는 불신과 배신으로 바뀝니다. 결국 강이는 외로움 속에 홀로 남게 되고, 작가는 이 과정을 차갑고 건조한 문체로 그려냅니다. 그 냉정함이 오히려 더 큰 현실감을 만들어냅니다.
2. 성장소설의 틀을 깨다
대부분의 성장소설은 주인공이 깨닫고 성숙하는 과정을 담습니다. 그러나 『최선의 삶』은 다릅니다. 강이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 잘못된 선택을 하고, 상처만 깊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합니다. “무너지는 것도 성장의 일부일 수 있다.”
이 불편한 서사는 우리에게 현실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후퇴 속에서도 삶은 계속되고, 실패를 통해서만 진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3. 사회 현실을 비추는 거울
이 작품은 단순한 청소년 일탈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경제적 빈곤, 부모의 무관심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냅니다. 강이가 집을 떠난 이유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살기 위한 선택’이었죠. 그러나 벗어나려던 곳에서 또 다른 상처를 마주합니다.
임솔아는 독자에게 묻습니다. “이 사회는 얼마나 많은 강이들을 외면하고 있는가?” 『최선의 삶』은 그 질문 자체가 사회적 메시지입니다.
4. 아이유가 추천한 이유 –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더 나빠졌다”
가수 아이유는 “이 책을 읽고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꼽은 문장,
“더 나아지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더 나빠졌다.”
는 작품의 핵심을 압축한 문장입니다. 성장에는 희생이 따르고, 그 과정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유는 이 책에서 느낀 것이죠.
이 문장은 팬들 사이에서도 ‘현실 성장의 명언’으로 회자되며, 완벽하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의 방향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남았습니다.
5. 『최선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
책을 덮고 나면 무겁지만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최선의 삶’이라는 깨달음이죠. 작가는 완벽한 성장 대신, 불완전하지만 진짜인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이 소설은 청소년뿐 아니라 불안한 어른들에게도 거울처럼 다가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오늘을 버티는 것이 곧 최선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6.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현실적인 성장소설을 찾는 독자
- 청소년 문제와 사회 불평등에 관심 있는 독자
- 아이유 추천 도서를 읽고 싶은 분
- 인간 내면의 불안과 회복을 그리고 싶은 문학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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