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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되기 프로젝트

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다

by 실리뽀 2025. 10. 15.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다

마흔은 누구에게나 삶의 중간 지점입니다. 더 이상 젊지 않지만, 아직 늙지도 않은 나이.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길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강용수 작가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그런 시점에 꼭 필요한 철학서입니다. 비관적 철학자로 알려진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통해, 고통과 행복의 본질을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냅니다.

출처: 유노북스

1. 마흔, 인생의 절반에서 만나는 철학자

마흔이라는 나이는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이 절실해지는 시기입니다. 젊은 날의 열정은 희미해지고, 일과 관계 속에서 생긴 피로가 쌓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바로 그 공허함의 시기에 다가옵니다. 그는 인생의 고통을 피하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직면하라고 말합니다. 삶의 불완전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짜 평안이 시작된다는 것이죠.

2. 삶의 고통을 피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본질적으로 고통이다”라고 단언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절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인간의 욕망이 불행의 근원임을 간파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끊임없이 원하기 때문에 만족할 수 없고, 채워도 다시 허전해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이죠.

책은 이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냅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이 오히려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는 것. 행복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데 있지 않고, 이미 가진 것을 잃지 않는 데 있다는 메시지가 깊게 다가옵니다.

“행복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피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이 문장은 쇼펜하우어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더 큰 행복을 추구하기보다, 덜 불행한 하루를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삶의 태도입니다.

3. 욕망을 줄일 때, 자유가 시작된다

책은 욕망을 절제하는 법을 현실적으로 안내합니다. ‘갖지 못한 것’을 바라보는 대신, ‘이미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 우리가 욕망을 줄이면 세상은 더 단순해지고,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작가는 이를 “비움의 행복”이라 표현합니다.

욕망이 줄어든 자리는 여유로 채워집니다. 더 이상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되죠.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렇게 현실 속 평온의 기술이 됩니다.

4. 현재에 머무는 용기 – 불안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종종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속에서 현재를 잃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인간의 근원적 고통이라 지적하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법을 가르칩니다. 현실보다 상상의 걱정이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마음의 소음이 잦아듭니다.

책은 명상, 산책, 글쓰기 같은 작은 실천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다잡는 법을 제안합니다. 마흔 이후의 삶은 외부의 성취보다 내면의 평화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5. 마흔 이후, 철학이 필요한 이유

젊은 시절엔 철학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삶의 무게가 커지고, 관계의 의미가 복잡해질수록 철학은 현실의 해답이 됩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철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생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행복은 덜 가지는 데 있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문장들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언어가 됩니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따라가다 보면,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 단념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임을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 비교하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 말입니다.

6.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추천하는 이유

  • 삶의 의미와 행복의 기준을 다시 묻고 싶은 사람
  • 불안과 욕망의 악순환을 끊고 싶은 사람
  •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 마흔 이후,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7. 마무리하며 – 진짜 행복은 덜 불행한 하루에 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철학서를 넘어,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나침반입니다. 더 가지려는 욕망에서 벗어나, 덜 잃는 평온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쇼펜하우어가 말한 행복의 본질입니다.

마흔의 삶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때로는 버겁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이해하고 현재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이미 행복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철학은 그렇게, 삶의 가장 현실적인 위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