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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감정을 느끼는 법을 배운 아이들 『아몬드』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감정을 느끼는 법을 배운 아이들1. 책 소개『아몬드』(손원평 著)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가 세상과 마주하며 감정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입니다. 반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조제 마우로 지 바스콘셀로스 著)는 브라질의 가난한 다섯 살 소년 제제가 너무 일찍 삶의 고통과 슬픔을 알아버리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정반대의 방식으로 ‘감정’을 다루지만, 두 소설 모두 결국 인간이 ‘사랑’을 통해 회복된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2. 줄거리 요약『아몬드』윤재는 선천적 뇌 구조 문제로 공포, 슬픔, 기쁨 같은 기본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보호 아래 비교적 조용한 삶을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세상과 마주하게.. 2025. 4. 27.
『자기 앞의 생』 – 사랑받지 못한 삶을 위한 마지막 위로 『자기 앞의 생』 – 사랑받지 못한 삶을 위한 마지막 위로1. 책 소개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파리의 벨빌이라는 낡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어린 소년 ‘모모’와 노파 ‘로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주변부에 놓인 이들의 삶을 따뜻하고도 날카롭게 조명한 작품입니다. 1975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유대인, 성노동자, 무슬림, 고아 등 ‘비주류의 타자성’을 중심에 두며, 존재의 존엄에 대한 강렬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철학적으로 읽히는 마법 같은 소설입니다.2. 줄거리: 작고 초라한 사람들의 거대한 삶이야기는 열 살이 채 안 된 무슬림 소년 ‘모모’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그는 한때 매춘부였던 노파 ‘로자’와.. 2025. 4. 26.
『연을 쫓는 아이』와 『소년이 온다』 – 기억 속의 상처가 만든 인간성의 기록 『연을 쫓는 아이』와 『소년이 온다』 – 기억 속의 상처가 만든 인간성의 기록1. 책 소개『연을 쫓는 아이』(칼레드 호세이니 著)와 『소년이 온다』(한강 著)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하지만, 공통적으로 “고통의 기억”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전자는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적 배신과 구원의 이야기이고, 후자는 1980년 5월 광주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사라진 이들의 흔적과 기억을 더듬습니다. 두 소설 모두 잊히거나 지워질 수 없는 ‘기억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의 서사를 통해, 인간이 어떻게 상처와 살아가는지를 묻습니다.2. 줄거리 요약『연을 쫓는 아이』아미르와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함께 자란 친구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신분상 큰 차이가 있고, 아미르는 하산이 하.. 2025. 4. 26.
『데미안』 – 내면의 빛과 어둠을 마주한 성장의 기록 『데미안』 – 내면의 빛과 어둠을 마주한 성장의 기록1. 책 소개『데미안』은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자아의 탄생’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루며, 어린 소년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신비로운 친구를 통해 내면의 세계를 탐험하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해가는 여정을 그립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에 출간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깊은 사유를 던지는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2. 성장과 자아 탐색의 여정『데미안』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가 진정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내면의 어둠과 마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밝은.. 2025. 4. 25.
『82년생 김지영』과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여성의 삶을 말하다 『82년생 김지영』과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여성의 삶을 말하다1. 책 소개『82년생 김지영』은 조남주 작가가 2016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일생을 통해 보편적인 여성 차별과 억압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반면 『페미니즘의 도전』은 정희진 교수의 페미니즘 이론 입문서로, 여성 억압의 구조적 원인과 해결을 위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두 책은 장르와 문체는 다르지만, “여성의 현실”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며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2. 주요 주제와 메시지『82년생 김지영』은 여성의 삶이 겪는 작고 일상적인 차별을 ‘정신과 상담 기록’ 형식으로 담담히 풀어냅니다. 특히, 출산과 경력단절, 육아와 가사노동이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현실은 많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 2025. 4. 24.
스콧 하클리 『인문학 이펙트』 : 경영학 전공자를 위한 추천도서 『인문학 이펙트』 : 기술 시대, 인간을 중심에 두는 힘1. 책을 펼친 첫 느낌 - 기술의 정글 속, 인문학이라는 나침반스콧 하틀리의 『인문학 이펙트』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히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이라는 키워드만으로는 이 책이 말하려는 깊이를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의 벤처 투자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기술예찬이 가득할 줄 알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는 오히려 수학이나 코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하며, 그 출발점을 인문학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기술과 인간 사이의 균형을 찾는 여정에 함께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꼈습니다.2. 인문학은 쓸모없다는 오해에 반기를 들다하틀리는 책 전반에 걸쳐 ‘인문학이 실용적이지 않다’..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