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0 데미안 – 너의 길을 가라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이 문장 하나만으로 설명이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설은 자아의 성장, 인간 내면의 분열,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고통과 아름다움을 함께 담고 있다.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9년에 발표되어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정체성을 잃은 젊은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리고 오늘날, 자아 정체성과 진로의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 자아는 왜 고통을 동반하는가?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에서 갈등한다. 겉으로는 가정과 사회(학교, 종교)가 요구하는 순응적인.. 2025. 7. 19. 동물농장 - 꼭 읽어야 하는 고전 《동물농장》 – 권력은 왜 타락하는가?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적은 분량의 간결한 어체를 사용하여 단순해보이나, 실상은 현대 정치와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깊이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권력, 선동, 기억의 왜곡, 순종과 자율성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시야를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1945년 출간 당시에는 소련의 전체주의를 풍자한 정치 우화였습니다. 아래의 글은 이 책이 왜 지금 읽어야 하는 고전인지 천천히 풀어가 보겠습니다.1. 혁명은 정말 평등을 위한 것이었을까?소설은 ‘매너 농장’에서 시작됩니다. 인간 주인 존스를 쫓아내고 동물들 스스로의 체제를 세우며, 이 혁명은 “자유”와 “평등”을 목표로 시작합니다. 늙은 돼지 올드 메이저는 “인간은 착취자이며, 동물끼리는 연대해야 한다”는 연설을 하기 시작합.. 2025. 7. 16. 이방인 - 20세기의 역사적인 작품 대열에 오른 고전 《이방인》 – 20세기의 역사적인 작품 대열에 오른 고전“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방인》은 독자의 마음을 날카롭게 할큅니다. 알베르 카뮈가 1942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건조하고도 냉철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주인공 뫼르소는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는 세상의 규범, 관습, 감정 표현의 룰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의 무표정한 삶은 주변인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이라는 낙인을 받을 정도입니다.작품 개요작가: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1913~1960)국적: 프랑스출간 연도: 1942년작가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부조리’라는 철학 개념을 문학적으로 구현하였습니다. 본래 인생이란 의미.. 2025. 7. 12. 여전히 상처받는 어른을 위한 책 3선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한 책들 – 무너졌던 날 나를 지켜준 문장들어른이 되면 감정은 사치처럼 느껴진다. 흔들려도 아무렇지 않은 척, 아파도 멀쩡한 척, 그렇게 살아가야 진짜 어른이라도 되는 냥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버티는 날들이 길어질수록, 마음은 점점 고장 나기 시작했다. 아무 일 없는 하루가 벅차고, 말 한마디에 주저앉고 싶은 순간들이 많아졌다.그럴 때마다 나는 책을 폈고 거기서 내 감정이나 아픔과 닮은 이야기를 마주할 때,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를 느낀다. 여기, 무너졌던 날에도 나를 지켜준 세 권의 책이다.1.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 정여울정여울 작가는 말한다. “상처는 나쁜 것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입니다.” 이 책은 고통을 무시하거나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 2025. 6. 25. 감성을 적시는 로맨스 소설 추천 감성을 적시는 로맨스 소설 추천 – 빗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들흐린 날이면 마음도 같이 눅눅해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책 한 권이 마음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책 속 누군가의 사랑을 엿보는 것이 때로 내 안의 감정들을 다시 깨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에 어울리는 >을 소개해보겠습니다.1.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충격적인 제목과는 달리, 이 작품은 너무나도 순수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외톨이처럼 살아가는 남학생은 병원에서 우연히 어떤 여학생의 비밀 일기를 줍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쿠라이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살아내는’ 삶을 택합니다.그녀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기묘한 표현을.. 2025. 5. 28. 여름밤, 감성을 물들이는 로맨스 단편 추천 여름밤은 유독 마음이 예민해지는 시간입니다. 낮의 열기가 가라앉고 창문 너머로 스치는 바람에 어느 순간 잊고 있던 감정들이 조용히 마음을 흔들어 놓죠. 그런 밤에 어울리는 책은 짧지만 울림이 있는 단편 로맨스입니다.오늘은 여름밤에 딱 어울리는 감성적인 로맨스 단편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낸 이야기들이며, 각기 다른 분위기와 서사로 마음에 울림을 줍니다. 페이지를 넘긴 뒤에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 작품들이니 함께 즐겨주세요.1.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외첫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여러 작가의 단편을 엮은 『밤의 여행자들』입니다. 그중 윤고은 작가의 동명 단편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덧없지만 진한 감정이 어우러진 독특한 로맨스를 그려냅니다. 명확하게 사랑이라고 단정짓기 어.. 2025. 5. 27. 이전 1 2 3 4 ··· 24 다음